우주 경쟁의 시작
우주 탐사. '탐사'는 알려지지 않은 것을 조사한다는 의미가 있다. 영어로는 Exploration이라 하고 지리, 해저, 우주 등을 대상으로 한다. 우주 탐사의 근거로는 과학 연구의 발전, 국가 위상 증대, 국가간의 연합, 미래의 인간 생존의 보장, 군사 기술 개발, 전략적 이점 등을 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주 탐사는 글자 그대로 과학적 목적이 아닌 군사적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속에서 서로의 재정 상태와 체제를 과시하는 일종의 무력의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20세기 중반,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은 냉전 상태였고 일본에는 원자폭탄이 떨어지면서 전 세계는 핵무기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미국의 핵무기 연구 사실에 대해서 소련이 미리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1949년 소련도 결국 핵탄두를 개발하였다.
당시 핵폭격을 하기 위해서는 비행기에 핵무기를 싣고 투하 지점까지 날아가서 직접 떨어뜨려야 했다. 막상 핵무기를 개발한 소련의 입장에서도 상대국인 미국에 직접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미국의 방공망을 뚫고 미 공군의 수비를 피해야만 했는데, 당시 소련은 그럴 힘이 없었다. 게다가 미사일에 핵탄두를 싣고 쏜다고 하더라도 그 사거리가 부족했고, 그래서 1953년 소련이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 요즘 언론에도 많이 나오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InterContineltal Ballistic Missile)이다. 미국은 해당 정보를 수집하여 1955년에 개발을 시작했고, 이것이 미국과 소련 사이 '우주 경쟁'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 경쟁의 역사
나로호를 쏘아 올리는 '발사체'라는 용어는 위성 등의 우주 자산을 탑재했기 때문에 사용하지만, 핵탄두를 탑재하면 바로 '미사일'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실제로는 미국과 소련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던 것이지만, 대외적으로는 인공 위성을 쏘아 올려 과학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목적임을 표방했다.
1953년 소련이 먼저 개발을 시작했고 미국이 1955년 이어서 개발에 착수했는데, 공식적으로 발사를 공표한 것은 미국이 먼저였다. 당시 미국이 먼저 쏘아 올리겠다고 발표했으나, 소련이 선수를 쳐서 1957년 10월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리는 데에 성공하여 미국에 충격을 안겼다. 이는 과학적 시각에서 미국이 소련보다 늦었다는 점에서도 충격이었겠지만, 군사적 시각에서도 소련이 언제든 미국 상공에서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연도 | 미국 | 소련 |
1953 |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 시작 | |
1955 |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 시작 | |
1957 | 10월, 스푸트니크 1호 발사 성공 | |
1958 | 1월, 익스플로러 1호 발사 성공 | |
1958 | 7월, NASA 설립. (안정화에는 2년 소요) | |
1961 | 5월, 유인 달 탐사 계획 발표 | 4월,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 |
1965 | 제미니 계획 발표 (유인 우주 진출 계획) | 3월, 최조의 우주 유영 알렉세이 |
60년대 중후반 | 동물을 달 궤도에 올림. 무인 달 탐사 성공 | |
1969 | 7월, 아폴로 11호의 달 탐사 성공 | |
1971 | 살류트 우주정거장 | |
1975 | 아폴로 - 소유즈 테스트 프로젝트 (ASTP) | |
... | ... | |
1993 | 국제 우주 정거장 (ISS) 시작 | |
2001 | ISS 조립 완료 (현재까지 운용) |
이후에는 사실상 군사 경쟁이라기 보다는 '우주 탐사'의 경향을 보이며, 아폴로 - 소유즈 테스트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우주 탐사를 위한 협력의 관계에 이른다.
현재는 많은 민간 기업들이 우주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뛰어들고 있으며, 직접 위성을 쏘아 올리거나 재사용 로켓 등의 발사체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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